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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s_돈의 속성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41916428 돈의 속성 어떤 횡재나 일명 대박주식 없이 말 그대로 맨손에서 만들어낸 종잣돈으로 돈 버는 방법을 알려준다. 부모에게 받은 유산은커녕, 30대 후반까지 낡은 자동차에 그날 판매할 과일을 싣고 다니던 www.aladin.co.kr 집안 일을 하거나 산책을 나갔을 때 가볍게 들을 만한 책으로 시작했는데... 읽고 나서 '나도 부자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지만, 의외로 생각해 볼 만한 내용이 많았다. 보통 처음 1/3 정도 읽고 나면 밑천이 드러나는 책이 많은데, 이 책은 뒤로 가서도 무슨 말이 이어질까 궁금해 마지막까지 완주했다. 무엇보다 첫째, 돈을 인격체로 비유한 것도 참신했고... .. 더보기
사실과 진실의 다른점 (코로나 사피엔스 발췌) https://search.daum.net/search?w=bookpage&bookId=5379461&tab=introduction&DA=LB2&q=%EC%BD%94%EB%A1%9C%EB%82%98%20%EC%82%AC%ED%94%BC%EC%97%94%EC%8A%A4 코로나 사피엔스 – Daum 검색 Daum 검색에서 코로나 사피엔스에 대한 최신정보를 찾아보세요. search.daum.net 사실 이 책을 리뷰하려는 것은 아니고, 이 책 마지막 장에서 본 인상깊은 부분을 기록해 두고자 한다. 책 전반적인 내용은 별로 새로울 것도 없고 읽기도 쉬운 편이어서 책장은 휙휙 넘어갔다. 가장 인상깊었던 부분은 마지막 저자인 김경일 아주대학교 심리학과 교수의 '행복의 척도' 부분이었다. 다른 여러 곳에서 이미 많이.. 더보기
내가 죽은 뒤에 네가 해야 할 일들 (What to do when I'm gone) 겉표지를 벗겨내면 나오는 엄마가 사라진 빈 자리가 참으로 의미심장하게 느껴진다. 엄마가 누워있던 자리에는 엄마가 남긴 기록들이 덩그러니 남아있다. 내게만은 오지 않았으면 하는 그 날이 온다면 이 책을 읽은 경험은 내게 조금이라도 힘이 되어 줄 것인가? 처음 책을 집어 들어들고 읽기 시작했을 때 음식 만드는 법을 다룬 레시피가 너무 많아 보여 솔직히 조금 실망했다. 왜 실망스러웠던 것인지는 정확히는 모르겠다. 엄마가 해주는 음식을 먹을 수 없는 대신 그 음식을 내가 직접 만들 수 있다면 분명 그 빈자리를 조금은 채워줄 수 있는 방편이 될 텐데. (사실은 얼마 후에 엄마한테 전화해서 엄마표 김치 만드는 법도 알아냈다.) 그림도 정확히 내 취향이라고 할 수는 없었다. 대충 그린 듯한 엉성한 그림선에 이토록 쨍.. 더보기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그 가벼움에 대해... Unbreable Lightness of Being. 처음 우리말 제목을 들었을 땐 인 줄 알았다. 프랑소와 사강의 의 안녕이 good bye라고 생각했던 것처럼.... 그런데 알고보니 이 '안녕? 슬픔 (Bonjour, Tristtesse)'이었던 것처럼, 이 책은 '참을 수 없는' + '존재의 가벼움' 즉, 존재의 가벼움이 참을 수 없다는 말이었다. 얼마 전 우연한 기회로 떠오른 대화 주제가 있었는데 근본적으로 happy한 사람과 unhappy한 사람이 있다는 주제였다. 객관적으로 보기에는 더없이 행복해야 할 것 같은 사람인데도 모든 게 부정적인 사람이 있는가 하면, 아무리 어렵고 힘든 상황에 처해도 힘든 것보다는 잠시 잠깐 주어지는 기쁜 일에 초점을 맞추는 사람도 있다는 것. 처음엔 이 부정적이고 .. 더보기
한 개인의 삶 (토지) '.... 내가 죽으믄 모두 고생만 하다 갔다 할 기고 특히 영광이 가심에 못이 박힐 기다. 그러나 나는 안 그리 생각한다. 그라고 후회도 없다. 이만하믄 괜찮기 살았다는 생각이고......" 그것은 길상이 되풀이하여 생각해보는 구절이었다. 주어진 자기 삶에 밀착하여 혼신으로 끌어안고 치열하게 살다 간 송관수, 길상은 자기 삶이 얼마나 낭비적인 것인가를 깨닫기 시작했다. 마치 무너지지 않기 위하여 지렛대를 받쳐가면서 그것은 정체 이외 아무것도 아니었다. 생활도 애정도 바로 그 정체 상태였다. 순환이 안 되었다. 약동도 없었다. 한 개인의 삶은 객관적인 것으로 판단되어지는 것은 결코 아니다. 불행이나 행복이라는 말 자체가 얼마나 모호한가. 가령 땀 흘리고 일을 하다가 시장해진 사람이 우거짓국에 밥 한술 말.. 더보기
인실의 생각, 토지 14 (4부 2권 발췌) "어떤 선배 언니가 한 얘긴데요. 남녀동등주의의 여자들 꼴불견이라는 거예요. 물 빠진 나무막대기 같은 여자라 혹평하면서 그들 주의나 사상에는 인간에 대한 휴머니티의 뒷받침이 없고 에고이즘에서 출발하고 있다는 거예요. 자기 처지에 대한 불만, 원망, 열등감 그런 것 때문에 핏대를 세우거나 아니면 시류를 좇아가는 의식화되지 못한 경박함, 해서 자칫하면 여성의 특성이 향상되기보다 말살되는 결과가 된다, 남녀는 다 같이 서로 장단점은 있게 마련이라는 거지요. 동시에 남자 제일주의, 뽐내는 남자들은 여자를 소유물로, 종으로, 아이 낳는 존재로 생각하며 사사건건 여자가, 여자 주제에, 그런 남자 치고 잘난 사람 없다 그런 말도 했어요. 남녀동등을 부르짖는 여자들과 마찬가지로 남자로서 자신이 없고 열등감에 사로잡혀서.. 더보기
生死의 瞬間 '답댑이, 불 앞에 아아 앉히놓은 것맨치로 늘 걱정이구마.' 목소리는 지금도 귓가에 또렷하고, 바위의 파아란 이끼 빛깔도 선명하다. 수술이 끝난 뒤 의식을 회복했을 때 홍이 맨 먼저 생각한 것도 그 일이었었다. 금지옥엽, 목심겉이 니를 키운 월선이도, 저승이사 멀다 카지마는 영신은 오고 간께, 판술네 말이 새삼스럽게 폐부를 찌른다. 그리고 그 환영에 대한 이야기가 쉽사리 입 밖에 나오지 않는 까닭이 무겁게 가슴을 내리지른다. 왜 순순히 말 못하는가, 꺼릴 것이 조금도 없는데. 잊는다는 것, 잊고 싶어한다는 것. 화창하게 열려 있떤 봄날이 시든다. 개나리 진달래의 맑은 빛깔이 검푸른 수박색 이끼로 변한다. 그늘이 드리워지고 음산해지고 찌꺼기가 수없이 내리앉으며 마음이 머들거린다. 영팔노인 내외로부터 차츰 .. 더보기
가을, 책 한 구절 그래도 홍이는 그 밖에도 볼일이 있을 것만 같았다. 앞으로 열흘 남짓 지나면 추석이다. 추석은 평사리에 있는 아비 곁에서 보내야 한다는 생각만은 확실하다. 부산을 떠나 온 목적도 그것 때문이다. 그러나 평사리로 직행하지 않고 진주로 돌아온 이유는 막연하다. 아마 장이를 만나고 싶어 그랬겠지. 그렇다면 저만큼 보이는 장이 집으로 왜 달려가지 않고 민적거리는 걸까. 정확하게 말하자면 홍이는 죄의식 때문에 진주로 왔다. 장이에 대한 죄의식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것은 순수하게 느낄 수 있는 죄의식이지만 다른 또 하나의 죄의식, 밟아 뭉개고 싶지만 훨씬 더 쓰라리고 괴로운 감정, 때문에 진주로 왔다 하는 편이 옳을 것이다. 그것은 어미에 대한 것이다. 설령 어미가 바위 같은 강자요 자신은 모래알 같은 약자일지라.. 더보기
유년기의 끝_Childhood's End 이렇게 많은 여가가 존재한다는 것은 1세기 전만 해도 엄청난 문제들을 야기했을 것이다. 그러나 교육은 이런 문제들 대부분을 해결해 주었다. 잘 교육받은 사람들은 권태에 빠지지 않았다. 문화는 예전이라면 환상적이라고 여겨졌을 만한 수준에 도달해 있었다. 인류의 지능이 높아졌다는 증거는 없었지만, 처음으로 인류는 자신의 두뇌의 모든 기능을 완전히 사용할 기회를 얻게 되었다. p. 162 처음에는 자신의 눈을 믿을 수가 없었다. 하지만 잰은 곧 정신을 차리고 여기서는 어떤 선입견도 가져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떠올렸다. 잰의 정신은 그의 감각이 뇌의 감추어진 방으로 전달하는 어떤 메시지도 놓쳐서는 안 되었다. 이해하려 해서는 안 되었다. 오로지 관찰만 하면 될 뿐이었다. 이해는 나중에 오는 것이거나, 아니면 아.. 더보기
books_ 개밥바라기별_황석영 내가 뭘 바라고 이 책을 읽었는지 모르겠다. 오랜만에 감성적인 책을 읽고 멜랑콜리한 기분을 느끼고 싶어서였을 수도 있고, 변역되지 않은 우리말의 깊은 맛을 즐겨 보고 싶었던 것도 같다. 확실히 처음에는 두 가지 면에서 모두 잠재력이 느껴졌다. 첫 장을 읽고나선 기대감으로 반짝였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의 리뷰와는 달리, 명성과 달리, 나에게는 처음 느낌이 다였다. 첫 부분의 내용이 책이 끝날 때까지 계속되는 느낌. 새로운 것도 충격적인 것도 참신한 것도 없이 일관적(?)으로 그저 달려가는. 책 뒤로 가면서 읽는 속도는 더욱 빨라지면서 집중력은 흐려졌다. 결국 끝까지 같은 느낌으로 계속 이어질 알고난 후에는 어서 빨리 읽기를 끝내고 책장을 덮고만 싶었다. 그 와중에도 수확은 있었다. 개밥바라기별이 금성이라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