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뭘 바라고 이 책을 읽었는지 모르겠다.
오랜만에 감성적인 책을 읽고 멜랑콜리한 기분을 느끼고 싶어서였을 수도 있고,
변역되지 않은 우리말의 깊은 맛을 즐겨 보고 싶었던 것도 같다.
확실히 처음에는 두 가지 면에서 모두 잠재력이 느껴졌다. 첫 장을 읽고나선 기대감으로 반짝였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의 리뷰와는 달리, 명성과 달리, 나에게는 처음 느낌이 다였다.
첫 부분의 내용이 책이 끝날 때까지 계속되는 느낌.
새로운 것도 충격적인 것도 참신한 것도 없이 일관적(?)으로 그저 달려가는.
책 뒤로 가면서 읽는 속도는 더욱 빨라지면서 집중력은 흐려졌다.
결국 끝까지 같은 느낌으로 계속 이어질 알고난 후에는 어서 빨리 읽기를 끝내고 책장을 덮고만 싶었다.
그 와중에도 수확은 있었다. 개밥바라기별이 금성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는 점.
사람들이 퇴근하여 개밥을 줄 때 저녁하늘에 떠오르는 별이 금성이었기 때문에 그 이름이 붙었다는 점.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4685813
'think > review'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 개인의 삶 (토지) (0) | 2021.01.23 |
---|---|
유년기의 끝_Childhood's End (0) | 2020.06.18 |
books_두 도시 이야기 A Tale of Two Cities 찰스 디킨스 (0) | 2020.01.31 |
books_나는 돈에 미쳤다 (0) | 2019.10.08 |
books_Becoming (0) | 2019.09.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