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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역

A Finally Finished Case 오늘 부로 장장 4개월 정도를 이모저모로 얽혀 있던 사건이 끝이 났다. 아직 코비드19 상황 하에 있는 터라 재판은 다수가 전화로 연결한 상태로 진행되었다(teleconference). 원래는 사흘 동안의 재판 일정이 잡혀 있었지만, 사전에 검사측과 변호사측이 협의하여 피고가 유죄를 인정하는 대신 빠르게 끝나는 쪽으로 진행되었다. 내가 정리한 바로는 다음과 같은 이유가 있었다. - 신속하고 낭비 없는 법 집행 (judicial administration, 재판 일정이 사흘로 잡혔지만 통역 과정이 들어가면 족히 닷새로 늘어날 가능성이 큼) - 공익 (public interest, 외국인이 들어와 범죄를 짓고 그냥 나간다는 인상을 주면 안 됨) - 정의 실현 (Justice administraion) - 거.. 더보기
열흘 남짓 경험한 법정 통역의 기록 오늘로서 일곱 차례에 걸쳐 법정 통역을 경험했다. 그리고 왠지 지금 입안에 남는 것은 씁쓸함이다. 두 사람의 피고인은 아무도 보석 공판을 받지 못했고, 결국은 교도소로 이감이 되었다. 처음 체포된 것이 2월 26일이었으니 14일이 지난 것인데, 사흘 안에 진행된다고 했던 것이 지금 생각해보면 참 무색하다. 물론 1차적인 책임은 그들에게 있다. 애초에 불법행위를 저지른 것도 그들이고, 처음부터 거짓말로 일관했던 것도 그들이다. 그러나 보석공판이 계속 미루어 지면서 새로운 불리한 사실들이 속속 발견된 것을 생각해 보면, 보석공판이 때맞추어 진행되었다면 그런 사실 발견 전에 보석금을 내고 풀려날 수 있었을지도 모르는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다. 게다가 두 차례에 걸쳐(그것도 금요일과 월요일) 악천후로 인해 법정..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