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이 책을 리뷰하려는 것은 아니고, 이 책 마지막 장에서 본 인상깊은 부분을 기록해 두고자 한다.
책 전반적인 내용은 별로 새로울 것도 없고 읽기도 쉬운 편이어서 책장은 휙휙 넘어갔다.
가장 인상깊었던 부분은 마지막 저자인 김경일 아주대학교 심리학과 교수의 '행복의 척도' 부분이었다.
다른 여러 곳에서 이미 많이 다루는 듯한 경제나 정치, 환경 부분이 아닌
코로나 시대 이후에 개인이 추구해야 할 행복을 논한 부분은 익숙한 것 같으면서도 신선했다.
사실과 진실은 어떻게 다른가.
사실은 '실제로 있었던 일이나 현재에 있는 일'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어제 있었던 일을 사실대로 말했다'는 식의 표현을 쓰지요. 진실은 좀 다릅니다. 진실은 '거짓이 없는 사실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진실은 '감춘다' 혹은 '밝힌다' 같이 보다 더 드러냄을 의미하는 동사적 표현과 결부시켜 사용합니다.
진실에 대해.
거리에서 한 노숙인이 굉장히 초췌한 얼굴로 동냥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우리가 생각하는 '사실'은 한 푼을 달라고 하는 행위죠. 그런데 우리가 가정한 '진실'은 그 노숙인이 최소한 3일동안은 굶었겠구나, 하는 겁니다. 그런 진실에 기반해서 동냥을 한다고 생각하는 거죠. 하지만 실상 그 노숙인은 굉장히 좋은 승용차를 타고 윤택한 생활을 하다가 옷을 갈아입고 나타나요. "이 자리가 대박 자리네." 하면서요. 이게 진짜 '진실'인 거고요. 실제로 해외에는 그렇게 기업형으로 동냥을 하는 분들이 있죠.
그밖에, 불안은 사실을 보여줌으로써 해소될 수 있다는 것과
진정한 행복 추구는 스스로의 지혜로운 만족감에서 비롯되어야 한다는 주장,
다른 사람들에게 기준을 두는 사회적인 원트가 아닌 내가 만족할 수 있는 나만의 라이크에 초점을 돌려야 한다 등.
충분히 멈춰 깊이 생각해볼 만한 내용이다.
다음에 시간을 내어 정리해 봐야지..... (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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