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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nk/scribble

어디에 사는가는 중요하지 않다.

고풍과 낭만이 넘치는 거리로 가득한 유럽,

여유와 햇빛이 가득한 하와이,

혹은 자연이 풍부한 신대륙에 사는 것을 꿈꾸어 본 적 있나요?

그런 곳에 살면 당장 행복해질 것 같나요? 

 

그렇지 않습니다. 

아무리 환경이 중요해도 

하고 싶은 일을 하지 못하고

함께 하고 싶은 사람과 있지 못하면 

그곳은 더욱 외로운 곳이 될 수도, 

더욱 따분한 곳이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십여년 전 지상의 낙원 같은 남부 프랑스의 한 해안 도시에서 생활한 적이 있습니다.

일년 중 300일 이상 따뜻한 해가 비치는 지중해 연안의 작은 도시였습니다. 

물론 처음에는 좋았답니다. 

그러나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하지 못하던 그곳은 

이내 감옥과도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하루라도 빨리 떠나고 싶은 곳이 되었습니다.

 

그러니 주위에 있는 사람들에게, 

나를 아껴주고 내가 아끼는 그들에게 

그리고 내가 잘 할 수 있는 일이 있는 지금의 이곳에 

조금 더 상냥하게 대해 주세요. 

그들이야말로 내가 살고 숨쉬는 그곳이니까요. 

내가 사는 곳을 아름답게 가꾸어 주는 그들이니까요. 

 

이곳은 본문의 그곳이 아니라 이탈리아의 어느 벌판

 

(읽고 있는 책에 나온 OREO 법칙에 맞추어 한 번 써본 글.  O-opinion, R-reason, E-example, O-off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