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료
버터 한 덩이
고수 (처리해야 하는 양만큼)
마늘 간 것
소금, 후추
레몬 즙
고수 좋아하시나요?
고수 처럼 호불호가 갈리는 식재료도 흔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싫어하는 사람은 싫어하지만, 한 번 좋아하게 되면 중독되는 그 맛.
저희는 둘 다 매우 좋아하고 즐겨 먹는답니다. 살사로 만들어 먹어도 맛있고, 샐러드에 넣어도 맛있고, 수프에 곁들어도 맛있고.
그런 고수가 마침 싱싱하기에 한 다발 사왔답니다. 그런데 한 번 요리에 쓰고 나니, 남은 것을 처리하기가 애매하더라고요.
놔두면 금방 시들어 버려야 할 것 같고 말이죠. 그래서 고수 버터를 만들어 보기로 했답니다.
우선은 잘 씻어서 물기를 뺍니다. 샐러드 스피너로 물기를 빼도 되고, 키친타월을 톡톡톡 두드려 가며 물기를 닦아 내도 되겠죠.
그러고 나서는 잘 다져주어야 하는데요.
저는 칼질을 하기가 귀찮아서 푸드프로세서에 넣고 살짝 돌렸답니다. 그랬더니 금세 잘게 잘라졌어요.
동시에 고수의 향긋한 향기가 부엌 공기로 퍼져나갑니다.
그릇에 버터를 녹여줍니다.
원래는 상온의 말랑말랑한 버터를 사용하는 게 좋은데, 그렇게 되기까지 기다리는 게 조바심이 나서 약간 열을 가해 주었답니다.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그만 아니겠습니까? 하하
버터를 녹인 후에는 잘게 썬 고수를 넣어 주면 되어요.
저는 고수를 원래 정량보다 훨씬 더 많이 넣었습니다.
왠지 버터를 냉동실에 넣고 얼리는 게 아까운 느낌이 들더라고요....
그 다음엔 마늘 간 것과 레몬즙을 섞어 주세요. 그리고 소금과 후추로 간도 해 주고요.
마지막으로, 잘 섞은 버터 혼합물을 얼음틀에 잘 나누어 담으면 됩니다.
혹은 냉동팩에 담아 밀봉을 하고 얇게 펴 주어도 된답니다. 그 편이 편하기는 할 것 같아요.
냉동이 된 후에 따로 빼서 옮겨담지 않아도 될 테니까요.
이렇게 완성된 고수 버터는 따끈따끈한 토스트에 발라 먹어도 참 맛있고,
볶음 요리를 할 때 써주면 고수의 싱그러운 향이 살아있는 버터의 맛을 느낄 수도 있답니다.
혹은 수프를 만들 때 베이스로 써 주어도 좋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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