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은 우리 둘 다 바빠서 장을 보고 저녁을 할 여력이 없었다.
그래서 오랜만에 테이크아웃 스시와 사시미.
이곳은 정말 괜찮은 스시집이 없지만 그나마 스시아일랜드가 괜찮다.
특히 연어 사시미만은 어디 내놔도 손색이 없을 만큼.
이 구성이 60불이나 하는 게 좀 슬프긴 하지만...
그래도 가끔 먹고 싶을 때 먹을 수 있는게 어디냐, 라고 위로해본다.
참, 픽업하러 가는 길에 교통 딱지 끊을 뻔 했다.
시내에 눈도 오고 복잡해서 시속 한 20킬로로 가고 있었던 것 같은데
경찰이 삐용삐용 따라와서 깜짝 놀랐지 뭔가....
듣자 하니 빨간불로 바뀐 걸 못 보고 그냥 지나왔다는 것 같다.
사회 규범을 너무도 잘 지키는 모범 시민 남편을 두어서
이런 일은 없을 줄 알았는데... 가슴이 철렁.
정말이지 진정한 실수였습니다요...!
다행히 경찰관님께서 봐 주셨다....
역시 토요일 아침은 인스턴트 라면.
이번에는 사골곰탕면을 끓였는데 눈 쌓인 바깥 풍경에 어울리는 맛이었다.
건강 생각한다면서 시금치랑 라디키오 로메인 등을 듬뿍 넣었는데
비주얼로는 영...... 잡탕 같은 것이 이상하다. 뭐, 맛만 있으면 되겠지.
저녁은 귀찮아서 냉동피자로. 루꼴라를 듬뿍 얹어 그나마 구색을 내본다.
어쩌다보니 일요일은 쿠키를 굽는 날이 되어버렸다.
한 판 구우면 일주일간 먹는다는 말이겠지. 일요일이 되면 다 떨어져서 만들게 되니까.
이번엔 버터가 들어가지 않고 특이하게 애플소스와 계란이 두 개나 들어간 오트밀 쿠키였는데,
쿠키라기보다는 빵 같은 식감이어서 다시는 안 만들것 같다. 식감이 어색해...
브런치로는 스크램블과 토스트,
저녁으로는 아직도 많이 남은 햄과 오크라, mashed potato....
으깬 감자라고 해야 하나?
일주일 전에 아마존에서 거금을 주고 주문한 식빵팬이 도착했다! (USA PAN, C$43.41)
지난 금요일에 눈폭풍도 지나갔는데 이렇게 일찍 오다니..
늘 이렇게만 빨리 오면 더욱 애용할 텐데.
역시 비싼 팬이라서 그런지 부득이하게 작은 오븐에 구웠는데도
윗면이 많이 타지 않고 적당히 잘 구워졌다.
기름칠을 소홀히 했더니 빵 옆이 팬에 달라붙어 지저분하게 떼어진 건 내 잘못.
바로 이것 때문에 내가 큰 오븐을 사용하지 못했다.
통삼겹구이..... 맛은 좋았지만....
어디 플레이팅 코스가 있으면 보내 드리고 싶다.
화요일은 아직도 많이 남은 햄을 활용한 스캘롭 감자 Scalloped Potatoes
생각보다 느끼하지 않고 맛있어서 인상적이었다.
플레이팅이 이번엔 꽤 괜찮으셨다.
원래 메인은 닭고기여야 하는데 감자가 깜짝 놀랄 정도로 맛있었다.
감자의 종류에 따라서 요리법이 다른데
그걸 사전에 공부하셨다고 한다. 역시 사람은 공부를 해야....
그러고 보니 이번주는 사흘 연속으로 계속 내가 저녁을 하지 않았다.
그게 억울했던지 목요일엔 나보고 맛있는 걸 해달라 하셨다.
그래서 만든 건 내가 먹고 싶었던 샹하이 파스타.
아직은 스테인리스 팬의 사용이 능숙치 못하다.
준비를 다 끝내놓고 조리가 시작되면 짧은 시간에 집중하여 끝내야 하는데
중간중간 다른 생각이 나서 자꾸 계획을 우회하다보니.
다음 번엔 사전 준비를 잘 하고 계획에 따르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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