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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joy/what you eat is what you are

일주일 밥상 기록 #3

일주일 밥상 기록 도전 3주차. 

 

 

오랜만에 집에서 보낸 불금(?)의 기록.

이제껏 월마트 연어가 신선해서 늘 믿고 샀었는데, 이번에는 조금 실망스러웠다.

다음에는 반드시 구입 전에 상태를 잘 살펴봐야겠다. 

상태 괜찮은 라임을 떨이로 엄청 싸게 많이 사오는 바람에, 오랜만에 Gimlet 한 잔. 역시 김렛은 진리다. 

오크라를 이곳에서 살 수 있다는 것도 어찌나 반가운지... 보이는 족족 사오는 중. 

우리라도 많이 사주어야 꾸준히 들여오겠지?  

 

 

 

 

 

지난 번에 만든 햄버거 번으로 만든 주말 브런치 Breakfast Sandwich. 

보통 한국인이 밥과 김치로 회귀하는 것처럼, 우리집 캐나다인은 샌드위치와 피자가 디폴드인 것 같다. 

너무 기본적이어서 좋아하는 음식으로 꼽기는 주저하지만 기회 있을 때마다 매번 먹자고 하는 건 샌드위치나 피자! 

 

보통 토요일 저녁은 인스턴트 음식으로 때울 때가 많은데 오늘은 제대로 한 상. 

레몬솔트와 사워크림, 홀그레인 머스터드로 드레싱을 한 로메인 샐러드와 등심 스테이크. 

내가 저 양파/버섯 가니쉬를 거의 다 먹었다고 놀림 당했다. 

 

 

 

 

 

 

일요일 아침 오전부터 부지런히 만든 다음 일주일치 양식인 오트밀 쿠키와

너무 많이 사버려 처치 곤란이 된 라임으로 만든 라임청. 

일요일 브런치는 에그 스크램블과 야채구이. 겨울인 만큼 야채를 많이 먹으려는 의식적인 노력.  

저녁에는 닭고기 요리와 디아블로 와인 Devil's collection white를 마셨는데 

저 와인이 생각보다 너무 맛있었다. 나중에 보이면 더 사고 싶은 와인인데, 이곳에서 곧 단종될 예정이라고... ㅠ 

 

 

 

 

 

 

월요일의 베이킹, 밀크롤 만들기. 

주말에 새로 산 팬도 시험할 겸 만들어보았다. 보통 만드는 반죽보다 양이 많아 

보통 하는 대로 밥솥에다 발효하다 뚜껑에 다 달라붙어 버렸다. 

그래도 어찌저찌 살려서 만들었는데 예상보다 더 잘 나왔다. 

팬이 좋아서일까 (David Burke). 밑에 달라붙지 않고 잘 떨어진 것도 마음에 들었다. 

 

 

 

주말에 먹고 남은 연어를 이용해 그라탕을 만들었는데, 치즈를 갈다가 엄지 손톱 일부를 같이 갈아버렸다. 

그래서 오븐에 들어가기 전에 빠알간 용기 속에 담긴 예쁜 사진을 찍지 못하고 그대로 넣어버린.... 

맛은 그럭저럭 괜찮았으나 덜렁덜렁한 엄지 손톱이 신경 쓰여 별 맛을 느끼지 못했다. 

그나마 다음 날 덜렁거리던 손톱이 떨어지고 그렇다할 상처는 없어 다행이다. 

그 결과 엄지 손톱 왼쪽 구석이 사각형 모양으로 파였다. 새 손톱이 자라나 그 부분을 메어주기를... 

 

 

 

 

 

 

화요일엔 닭도리탕. 날씨가 계속 꾸물꾸물하여 comfort food가 땡겨서 만들어본 한식. 

 

 

 

 

 

 

지난주에 우리집 육식파가 충동구매 해버린 15킬로그램은 되는 햄 한 덩이. 

오븐 속에서 5시간 정도 구워 나온 햄을 사워도우와 함께 저녁으로 먹었다. 

남은 햄은 아직도 한 더미. 이걸 언제 다 먹나. 맛은 괜찮으나 인간적으로 너무 짜다. 

 

 

 

 

 

어제 남은 햄에 커다란 돼지뼈가 있어서 그걸로 돋코츠 국물 흉내를 내보았다. 

오후 내내 고아서 국물을 내기는 했는데, 

저녁에 랩탑 시스템에 문제가 생겨 혼비백산하여 시스템 복원을 하느라 

마무리는 울집 남자에게 맡겼다. 

아주아주 고맙긴 하지만, 내가 머리속에 그리고 있던 건 저런 비주얼이 아니었는데.... 

하고 생각한 건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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