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낙 단 것을 좋아하지 않아서 와인을 고를 때도 일단 달다고 써 있으면 바로 제쳐놓고 외면하는 편이다. 간혹 단 맛이 남아있으면서도 균형도 잘 잡힌 좋은 와인을 맛볼 때도 있긴 하지만, 선입견 때문인지 '단 와인'은 왠지 '피해야 할 와인'인 것 같다.
그런데 정작, 와인에 단 맛이 왜 생기는지, 왜 어떤 와인은 더 달고 어떤 와인은 드라이한지는 모르고 있었다. 아니, 모른다는 것조차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다. 와인을 마셔온 세월이 얼만데.... 역시 그래서 사람은 배워야 하는가 보다.
최근 이 기사를 보고 비로소 그 이유를 알게 되었다. 각을 잡고 찾아보려면 어렵고 복잡한 학술적(?) 글들만 눈에 많이 띄는데, 이런 정보를 쉽게 이렇게 풀어 써놓은 글을 우연히 마주치니 신기하다.
아래는 기사의 요약 번역...
www.thespruceeats.com/which-wine-has-the-least-sugar-3511283
서두는 그냥 훑어보고 넘어가려 했는데, 내 눈길을 사로잡는 문구가 있었다. 사람들이 설탕 섭취를 줄여야 하는 이유로 1) 체중을 증가시킨다는 사실 외에 2) 인슐린 레벨을 망치고, 3) 건강에 악영향을 끼치고, 4) 불면증을 야기할 수 있다는 점을 들었는데, 4)번은 내가 이제껏 한 번도 생각지 못했던 점이라는 거다!
"Sugar plays a part in sleepless nights?!" 왠지 모르지만, 나는 막연히 단 걸 먹으면 잠을 더 잘 잘 거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확실한 정보나 근거는 더 찾아봐야 알겠지만, (이 기사 내용이 옳다는 가정 하에) 역시 사람은 자만하지 말고 늘 배워야 한다. 아무튼, 본론으로 넘어가서....
와인에 당분이 있는 이유
와인은 포도에 자연적으로 함유되어 있던 당분이 발효라는 과정을 거쳐 알코올로 분해되는 과정으로 만들어진다. 그러니까 발효가 완전히 끝나기 전에 멈춰지면 미처 알코올이 되지 못한 당분이 그대로 남아있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아이스 와인이나 디저트 와인 같은 매우 달달한 와인은 발효를 일찌감치 멈추는 방법으로 만들어지고, 그 때문에 당도는 높으며 알코올 도수는 낮은(보통 11도) 편이다.
와인의 종류에 따른 당분의 함량 정도는 아래 캡처한 표에 잘 정리되어 있는 것으로 대신한다. 일반적으로 마시는 드라이한 와인과 비교해 강화 와인 및 아이스와인의 당분 함량 차이가 엄청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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