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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nk/journal

하루에 만보로는 부족하다?

겨울인데다 코로나로 인해 하루에 만보는 커녕 5,000보를 걷는 것도 힘든 요즘,

눈에 띈 헤드라인이 있었다. 

Why 10,000 steps a day isn't enough to stay healthy 

아니, 하루에 만보로 충분하지 않다니?!! 

불신 반 놀라움 반의 심정으로 기사를 읽었다. 

출처는 cnet이라는 메거진 웹사이트로, 얼마만큼 공신력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단, 내가 보기에 그 내용은 충분히 신빙성 있어 보인다. 아래는 그 기사의 요약 번역. 

 

 

 

www.cnet.com/google-amp/news/do-you-really-need-to-walk-10000-steps-every-day/

 

10,000 steps a day isn't enough to stay fit -- here's what is

How that number came to be and why it's not the end-all, be-all.

www.cnet.com

 

 

 

물론 하루 동안 가만히 있지 않고 몸을 움직이거나 걷는 것은 건강에 도움이 된다. 그러나 만보를 기준으로 삼는 데에는 그럴만한 근거가 있을까? 어떻게 걷는지의 방식도 중요할까? 걸음수와 상관없는 다른 운동과 비교해선 어떨까? 

물론 사람마다 개인차가 있을 수 있다. 개인적 목표나 건강 상태에 따라도 다를 수 있다. 그러나 특수 경우가 아닌 일반 사람의 경우라고 쳤을 때 만보의 효과는 과연 얼마나 되는가?

보통 사람은 일상 생활을 하면서 3천보에서 6천보를 걷는다. 만보를 걷는다는 건 추가로 30분 정도 더 걷는 걸 의미한다. 그러나 건강 유지를 위한 권장 운동량은 경보나 수영의 경우 일주일에 최소 150분, 격렬한 유산소 운동일 경우 최소 75분이다. 거기다 일주일에 두 번 정도는 근력 운동을 병행해 주어야 한다. 체중 감량을 위한 경우라면 이보다도 더 많이 운동해야 하겠고. 

그렇다면 만보라는 개념은 어디서 왔나? 이는 의학적 근거와는 전혀 상관 없다. 일본의 한 걷기 동아리에서 슬로건으로 채택한 것이다(a Japanese walking club that adopted the term as part of a marketing slogan). 단, 더 많이 걷는 사람이 적게 걷는 사람들보다 낮은 사망률을 보이는 것은 사실이다. (a lower mortality ratge) 

걸음수를 세는 방법은 신체 활동을 측정하는 방법으로 좋다고 할 수 없다. 운동의 강도  및 사이클링 등의 체중이 실리지 않는 운동은 반영하지 못하기 때문. 중요한 것은 심박수를 증가시키는 운동을 하는 것이다. 아무리 만보 이상을 걷는다고 해도 심박수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으면 운동효과가 미미하다.  

그렇다면, 운동량을 정할 때 '하루에 만보 걷기'보다 더 나은 목표가 있나? 관건은 하루에 얼마나 많이 걷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오래 앉아있느냐이다. 아무리 매일 운동을 한다 해도, 한 번에 장시간 계속해서 앉아 있으면 안 좋다. 하루 목표 운동량을 한 번에 끝내는 것보다는 앉아 있는 중간중간 일어나 몸을 움직여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One factor that can make a big difference for your health actually has nothing to do with how many steps you take, but rather how much time you spend sitting. "Studies have shown that sitting for long periods is in itself unhealthy, even if you perform a daily bout of activity. So interspersing activity throughout the day is very helpful." 

Mayo Clinic recommends aiming to break up the time you spend sitting each day with activity, even if you are getting the recommended amount of exercise each day. Too much sitting is associated with a higher risk of metabolic problems and can impact your heal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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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결론은 충분히 고려해 볼만한 주장이라고 생각된다. 

아무리 하루의 운동량을 채운다고 해도 그 뒤로 장시간 앉아 있게 되면 운동 효과를 별로 누릴 수 없다는 것.

사실 이 부분을 읽고 속으로 뜨끔했다.

아침에 힘들게 힘들게 간신히 그 날의 운동을 끝내고 나면 

오늘 할 운동은 다 했다 하는 생각으로 전혀 신경 쓰지 않으니까. 

그렇지만 한 번 자리에 앉으면 흐름을 깨기가 쉽지 않으니 어쩌나.

아, 건강하고 젊게 사는 것은 참으로 힘들구나. 

 

 

 

 

민들레처럼 꽃샘 추위에도 건강하게 피어나고 싶다..는 바람을 담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