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sy'라는 단어는 너무도 기본적이고 쉬운 단어로 보통 별 생각없이 많이 쓰이는 단어다.
아마도 busy를 사전에서 찾아본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워낙 흔히들 자주 쓰고 당연히 아는 것으로 여겨지는 단어니까.
I'm busy. Can we talk later?
Are you busy right now? Can we talk about something?
He seems busy. I don't think he can make it.
She is busy. Don't bother her.
등등.....
그러나 busy에는 가장 흔히 쓰는 '바쁜'이라는 뜻만큼이나
다른 뜻도 여러 개 있다.
물론 생활영어 표현으로 주로 나오는 '통화중인'이라는 뜻도 있고,
모양이나 패턴이 '정신없고 요란하고 산만한' 상태를 나타내기도 한다.
그런데 위의 예 말고도 자주 많이 쓰이지만, 우리에게는 조금 생소하게 받아들여지는 뜻이 하나 더 있다.
무슨 뜻이길래 이렇게 서론이 길까... ㅎㅎㅎ
아래 사진으로 힌트가 나간다.
자, 무슨 뜻일지 짐작할 수 있지 않은가?
딱 바로 위와 같은 상태를 묘사할 때 busy라고 한다.
사람들이 엄청 많아 바글바글 북적거리고 분주한 상황.
예를 들어, '어제 시내에 사람 무지 많았어.'라고 한다면,
It was really busy downtown yesterday. 라고 하면 된다.
물론, "There were a lot of people downtown...."이라든가
"It was really crowded downtown ...."같은 다른 표현을 써도 문제될 것은 없다.
그러나, 사람이 많아서 붐비고 번잡하고 번화하고 떠들썩하고 활기찬 그런 분위기를 담는데
busy만한 단어가 없다고 말하면 과장일까나.
특히 가게가 손님들로 넘쳐나는, 그래서 엄청 잘 되고 있는 상황을 묘사할 때도 busy가 딱이다.
위의 사진처럼, 손님이 끊이지 않고 들어와서 일하는 사람들이 정신 없이 계속 뛰어다는 그런 광경.
이럴 때 가게 입장에서는 busy가 매우 긍정적인 단어이고,
활기차고 에너지 넘치는 분위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도 좋은 의미가 되지만,
차분하고 조용한 곳을 좋아하는 사람이 That place was too busy.라고 하면,
너무 북적거려서 싫었다는 부정적인 뜻이 된다.
결국 '바쁜' 것이 좋은 것도 나쁜 것도 될 수 있는 것처럼,
'붐비는' 것도 좋은 것도 나쁜 것도 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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