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외가 차고 넘치는 영어 문법에도 절대로 변하지 않는 원리가 몇 가지 있습니다.
한 번만 확실히 외워두고 쓸 때마다 적용하면 어려울 게 없을 것 같은데
학생분들께는 그것이 말처럼 간단하지만은 않은 모양입니다...
그런 불변의 원칙 중 하나로 전치사 뒤에는 오로지 '명사'만 올 수 있다는 원칙이 있는데요.
여기서 명사는 명사형을 전부 총칭하는 것이어서, 대명사나 동명사, 고유 명사가 전부 이에 포함된답니다.
문법 용어를 나열하는 것보다 역시 예를 들어 살펴보는 것이 좋겠지요?
전치사가 오는 표현이 어디 한둘이겠냐만은 오늘은 흔한 표현 한 가지만 볼게요.
be tired of ~ / be sick of ~ 라는 표현입니다.
지긋지긋하다, 신물나다, 넌더리 나다, 지겹다, 지치다, 염증을 느끼다, 진절머리 나다, 질리다 등
문맥에 따라 여러 가지로 이해될 수 있는 표현이지요.
tired of 보다는 sick of를 쓰는 게 더욱 강도 높은 표현이 되고요.
(tired of 는 거의 귀여운 수준이랄까요...ㅎ)
이때 무엇이 그렇게 지겹고 넌더리 나는지는 of 다음에 쓰면 되는데요.
바로 이 of가 전치사라는 사실을 꼭 명심하셔야 합니다.
전치사 다음에는 뭐만 온다고 했지요?
네, 바로 명사이지요.
따라서 추운 날씨가 이어지는 요즘 같은 때, '겨울이(추위가) 지겹다'고 말하고 싶으면 어떻게 하면 될까요?
I'm sick of winter. (난 겨울이 지겨워.)
좀 더 살을 붙여서
I'm really sick of the cold weather. (난 추운 날씨가 정말 지긋지긋해.) 라고도 할 수 있겠구요.
다른 예들도 조금 살펴볼까요?
a. I'm tired of this book. I have been reading it for two months.
b. I'm sick of pizza now. I've eaten too much for the last few days.
c. Aren't you sick of the TV show? You're watching it over and over.
d. I'm really sick of you. Please don't call me again.
e. We are all sick of the COVID-19. I hope we can travel freely again.
<우리말 뜻 펼쳐보기>
a. 이 책 지겨워. 벌써 두 달째 읽고 있단 말이야.
b. 이제는 피자가 지긋지긋해. 지난 며칠 간 너무 많이 먹었어.
c. 너 그 방송 질리지도 않아? 계속 보고 또 보고.
d. 정말 네가 질린다. 제발 다시는 전화하지 마.
e. 우리 모두 코로나 사태가 넌더리 나. 우리가 다시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기를 바라.
이렇게 딱 떨어지는 명사가 오는 경우는 어렵지 않은데,
만약 '영어 공부하는 게 지긋지긋하다'고 말하고 싶을 때는 어떻게 하면 될까요?
영어 공부를 하다는 'study English'까지는 알겠는데 study는 명사가 아니잖아요?
바로 이때 study를 동명사로 바꾸어주면 되는 것이지요.
I'm sick of studying English.
이런 경우도 몇 가지 예를 들어볼게요.
f. My mother says she is sick of cooking three meals a day.
g. Aren't you tired of watching the same movie over and over?
h. I'm really sick of having to stay at home all the time.
i. Jim is sick of waiting for Julie. She is always late on time.
j. I'm getting tired of walking all the time. I wish I had a car.
<우리말 뜻 펼쳐보기>
f. 우리 엄마는 하루에 세 끼 밥하는 게 신물난다고 한다.
g. 너 그 똑같은 영화 보고 또 보는 게 지겹지도 않니?
h. 난 주구장창 집콕해야 하는 게 정말 지쳐.
i. 짐은 줄리를 기다리는 일이 지긋지긋하다. 어떻게 그렇게 매번 늦는지.
j. 맨날 걸어다니다보니 염증이 난다. 나도 차가 있으면 좋을 텐데.
어떤가요?
지겹거나 지긋지긋한 걸 찾는 건 어렵지 않은지
예문을 생각해 내는게 이번엔 별로 힘들지 않았네요.
좋아하는 걸 생각해내는게 더욱 쉬워야 할텐데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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